SKT의 이번 옴니아2 가격 인하의 배경엔 아이폰이란 거대한 Wave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전체 쉐어의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는 SKT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폰은 '계륵'이였을 겁니다.

도입하기에도...그렇다고 도입하지 않기도 상당히 껄끄러웠겠죠..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SKT가 KT와 애플 협상에 꽤 많은 고추가루를 뿌렸을거란 말이 그리 가볍게 들리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죠.(내가 가지기엔 싫고...남 주기엔 배아프고..)

어쨋든..결과적으로 KT가 아이폰을 출시하게 되었고.. 광고 하나 하지 않은 채 예약판매만으로 거의 4만대에 가까운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마 스마트폰의 특성상 밀리언셀러까지는 힘들지만 그래도 상당히 선전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 4만대 가운데 절반이 넘게 SKT에서 KT로의 번호이동 고객이라니.. SKT 입장에서는 아차 했겠지요.

최대한 고객 방어는 해야겠는데... 이미 구입한 고객이야 약정으로 묶여있느니 뒷전으로 보내고.. 신규가입자에 대한 철저한 수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동안 아이폰이 나오기 전...아니 나온 후에도 아이폰과 옴니아2를 비교한 기사들을 보셨나요?

대부분의 기사들이 "하드웨어 성능은 옴니아2가 낫다", "옴니아2가 한국 실정에 더 맞다" 등등.. 성능적으로 차이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더 뛰어나므로 아이폰과 경쟁해볼만 하다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SKT가 T옴니아2로 들고나온 카드는 보조금 상향 지급을 통한 가격 인하...

완전 기존 고객 물먹이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죠.

지금 각종 옴니아2 카페에 난리가 나고 있습니다. 특히 휴대폰 개통 후 철회가 가능한 2주 이내 구입한 고객들은 전부 개통 취소하겠다고 하고 있죠.

더욱이 이 이전 구매자들 역시 계약 철회 요구 등 상당히 원성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 위 내용을 보시면 꽤 큰 할인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


SKT가 시장 방어를 위한 선택치고는 정말 최악의 패를 꺼내든 것 같습니다.

이전 구매자들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라도 없으면... 아이폰 때문이 아니라 자체 판단 미스로 무너질 수도 있겠네요.

이 후 SKT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라인업이 나와도 누가 바로 구매를 할까요. 저 같아도 더러워서 안할 것 같습니다.

지금 사태를 무마시킬려면 이전 구매자들에게도 가격인하에 버금가는 혜택을 줘야겠지만...글쎄 SKT가 신경이나 쓸까 모르겠습니다.


한 때... 아니 약 2일 정도 남은 SKT의 고객으로 SKT에 한마디 하고 싶군요..

"됐고! 오늘은 이만하고 끝낼테니까 줘 터지기 전에 빨리 정신차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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